프락셀 붉은 자국 오래가서 걱정이라면? 내 실전 케어법 공유해요

얼굴 잡티가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피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꽤 심해졌던 시기였어요.

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다가 피부과 상담을 받고 프락셀 레이저 시술을 받기로 결심했죠.

 

‘조금 따갑고, 며칠간 붉을 수 있지만 곧 좋아진다’는 설명에 큰 기대를 안고 시술을 받았는데요.

솔직히 말해서,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까지도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.

 

프락셀 레이저 시술 후 붉은 자국이 5개월이 지나도록 계속 남아 있었거든요.
게다가 원래 있던 홍조 증상이 더 심해져서, 거울 볼 때마다 마음이 답답해졌습니다.

 

피부는 오히려 예민해졌고, 겨울 바람에 자극받아 더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날도 많았어요.

 

프락셀 후 붉은 자국, 얼마나 갈까?

처음엔 2~3주 정도 붉을 수 있다고 했기에, 한 달 정도는 별 걱정 없이 기다렸어요.

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붉은 자국이 옅어지지 않더라고요.

 

다시 피부과에 문의하니, 프락셀 붉은 자국은 6개월에서 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죠.

특히 저처럼 감정홍조나 모세혈관 확장이 있는 사람은 회복 속도가 더 느릴 수 있다고요.

 

알고 보니 프락셀 레이저는 피부 깊은 곳까지 미세한 열 손상을 줘서 새로운 세포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라, 체질이나 피부 상태에 따라 회복 속도가 정말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.

 

내가 선택한 회복 방법들

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기엔 너무 불안하잖아요.
그래서 제가 직접 실천했던 방법들을 하나하나 소개해볼게요.

 

1. 진심을 다한 보습관리

시술 후 피부는 건조함이 극심해서 보습크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덧발랐어요.

 

특히 히알루론산과 세라마이드가 들어간 제품을 선택했고,
크림 위에 수분막 형성되는 오일을 살짝 덧발라 수분을 가둬주는 식으로 관리했습니다.

 

보습만 잘 해줘도 확실히 피부 컨디션이 덜 민감해지고, 붉은 자국도 조금씩 진정되는 느낌이 들었어요.

2. 자외선 차단은 무조건!

솔직히 겨울이라 자외선 신경 덜 써도 된다고 생각했는데, 큰 착각이었어요.

프락셀 후 자외선 차단은 피부 회복 속도에 엄청난 영향을 주더라고요.

 

집 앞 슈퍼 나갈 때도 무조건 SPF50짜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나갔고,
되도록 모자와 마스크까지 착용했어요. 특히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침착이 더 심해질 수 있어서 꼼꼼히 발라야 했습니다.

3. 성장인자 화장품 – EGF, FGF

처음엔 그냥 유명한 재생크림만 사용했는데,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더 순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찾게 되었어요.

그러다가 EGF와 FGF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알게 되었죠.

 

EGF는 표피 재생, FGF는 진피 재생을 도와주는 성분이라는데,
저는 FGF 제품이 좀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.

 

사용한 지 3주쯤 지나니 얼굴 톤이 조금씩 균일해지고, 프락셀 자국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덜 눈에 띄는 느낌이었어요.

4. 항산화 영양제와 식습관

비타민C, 오메가3 같은 항산화 성분도 꾸준히 챙겼어요. 피부 재생에 도움 된다고 해서 영양제도 먹고, 브로콜리나 토마토 같은 항산화 채소도 자주 먹었죠. 확실히 몸이 전체적으로 회복될 때 피부도 같이 좋아지는 느낌이 있었어요.

 

5. 혈관레이저 상담도 받아봤어요

5개월이 지나도 자국이 심한 부위가 있어서 고민 끝에 혈관레이저 상담도 받아봤어요. 홍조와 붉은 자국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상태라, 모세혈관 확장 때문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. 아직 시술은 받지 않았지만, 피부가 조금 더 진정되면 한 번쯤 고려해볼 생각입니다.

 

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

만약 여러분도 프락셀 레이저 시술 후 붉은 자국이 길게 남아서 불안하거나 후회가 되신다면,

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.

 

저도 정말 후회하고 자책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, 결국은 피부가 회복하려고 열심히 일하는 과정이더라고요.

 

지금은 시술 후 6개월을 향해 가는 중인데, 다행히 많이 진정되었고 피부결도 더 부드러워졌습니다.

조금만 더 기다리면 정말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올 거라는 기대감도 생겼고요.

 

누구보다 예민하고 민감한 피부를 가진 제 경험이, 같은 고민을 가진 여러분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해요.

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, 내 피부 상태를 인정하고 천천히 회복을 기다리는 인내심인 것 같아요.

 

혹시 저처럼 긴 회복기를 겪고 계신다면, 댓글로 경험 나눠주셔도 좋아요.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응원해봐요.

여러분의 피부, 반드시 예뻐질 거예요 :)